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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고스톱 잘못치면 목, 허리 골병
작성일자 2004.02.27

일간스포츠
2004년 1월 19일 월요일

 

고스톱 잘못치면 목 •허리 골병

 

술까지 마실땐 인대 • 근육 • 디스크 치명적
한쪽 무릎 세우거나
벽에 기대 체중분산을

 

고스톱, 똑바로 칩시다!
망국병이라고 질타를 받아도, 실로 질긴 생명력으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게 바로 고스톱, 도박이 되면 곤란하겠지만 가족 친지들이 할 일 없어 멀뚱히 천장만 쳐다 보고 있느니, 고스톱으로 친목 도모하는 게 백배 낫다. 하지만 고스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바닥에 구부리고 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노라면 목 허리가 뻐근해져온다.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에 무리가 갔기 때문, 허리에 ‘요추만곡’이라는 움푹 들어간 곡선이 있는데, 허리를 굽히거나 앉은 자세에선 없어진다. 요추만곡이 없어지게 되면 디스크에 압력과 스트레스가 가해져 요통이 생긴다.
평소 컴퓨터를 많이 쓴다면 어깨 중심선보다 머리가 앞으로 치우치고 어깨에 무리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죽어라 고스톱을 쳐대면 목 어깨근육이 긴장되고 목뼈가 앞으로 꺾일 수 있다. 이때 가장 많이 꺾인 목 부위 디스크에 머리의 무게가 집중되고 디스크 간격이 점점 좁아지면서 꺾인 부위의 추공이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가 조금만 나와도 쉽게 신경을 압박,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중년 남성의 허리근육에는 치명타다.
술에 고스톱이라면 아찔하다. 취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약화돼 허리의 인대 근육, 디스크 등이 쉽게 손상이 가기 쉽다.
고스톱 칠 때 허리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한쪽 무릎을 세우거나 등을 벽에 기대고 앉는 것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어 좋다. 앉은뱅이 의자를 쓰는 것도 요령, 자주 허리를 움직여 디스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요추만곡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전 경우 기자

 

도움말=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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